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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봤던 곳/가보니 맛있어서 리뷰

광화문 고깃집 푸에르코 후기 - 가격값하는 인생 이베리코 돼지고기 + 아쉬운 점

by 가성비 넘치게 사는 사람 2025. 2. 24.

광화문역 인근에서 비싸더라도 맛이 보장된 돼지고기 맛집을 찾다가 푸에르코 광화문점에 방문했다. 돼지고기는 기대에 부응할 만큼 맛이 훌륭했지만, 맛 이외의 부분에서 일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어떤 고기를 먹었으며,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이곳에 후기를 남긴다.

 

고깃집 푸에르코 광화문점 후기 - 웬만한 소고기보다 맛있는 이베리코 돼지고기 맛보기

 

1. 어디에 있는 식당인가?

푸에르코는 이베리코와 숙성 한우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이다. 이곳의 돼지고기는 베요타 등급의 이베리코만을 취급한다. 서울에 10군데의 지점이 있는 고깃집이며, 이중 광화문역 근처에 있는 곳으로 갔다 왔다.

* 이베리코는 스페인에서 도토리와 올리브등만을 먹여 키운 돼지다. 이중 제일 높은 등급의 흑돼지를 베요타라 부른다.

광화문역 이베리코 삼겹살집 푸에르코

 

 

내부가 꽤 큰데, 그중 절반 이상이 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답답한 공간을 싫어하기도 하고 룸 예약조건도 안 맞기에 홀 좌석에 앉았다.

광화문역 이베리코 삼겹살집 푸에르코

 

 

2. 어떤 음식을 얼마에 주문했는가?

이베리코 돼지고기 시그니처 세트를 주문했다.
꽃목살 150g+갈빗살 150g+항정살 150g+황제살 150g+플루마 150g의 구성으로 총 750g의 고기다. 가격은 138,000원이다.

* 술은 콜키지 프리라서 마시고 싶은 와인이나 위스키를 가지고 와도 좋다.

광화문역 이베리코 삼겹살집 푸에르코

 

 

3. 맛은 어떤가?

직원이 고기를 두 번에 나눠 구워준다. 먼저 플루마(이베리코 특수부위), 갈빗살, 항정살부터 먹는다.

광화문역 이베리코 삼겹살집 푸에르코

 

돼지고기는 레어로 먹을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는데 직원이 이베리코는 가능하다며 어떻게 구워줄지를 물었다. 궁금해서 한 조각만 부탁해 봤다. 살짝 덜 익은듯한 플루마 고기 한 점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입안에 넣으니 소고기 안심 같은 부들한 식감과 맛에 놀랐다. 육즙이 입안에 가득 차면서도 돼지고기임을 계속 의심하게 되는 놀라운 맛!

광화문역 이베리코 삼겹살집 푸에르코


각 부위별로 어떻게 어떤 소스와 먹어야 맛있는지 설명을 해주며 나머지 고기도 맛있게 구워준다.

광화문역 이베리코 삼겹살집 푸에르코

 

갈빗살은 쫄깃하면서도 기름과 살의 비율이 환상적이다. 고소한 풍미가 사람 눈을 돌아가게 만든다.

한 마리당 200g 정도만 나오는 황제살은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 먹는데 쫄깃하면서도 소고기 등심부위 같은 질감과 맛이다.

광화문역 이베리코 삼겹살집 푸에르코

 

남은 꽃목살과 항정살도 굽는다.

광화문역 이베리코 삼겹살집 푸에르코

 


항정살은 풍미는 앞서 나온 고기들에 비해 적었지만 꼬들꼬들한 식감이 좋다. 역시나 맛있다.
꽃목살은 마치 삼겸살인 것처럼 육즙이 촤~악 나오는데 그 양이 흘러넘치다 못해 입안에서 터지는 느낌이다. 이런 목살은 살면서 처음이다. 입안에 가득 차는 육즙이 매우 인상적이다. 살면서 이런 목살은 꼭 한번 먹어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수준이다.

* 고기는 갓 구워졌을 때 바로바로 먹는 게 제일 맛있다. 식고 나서 먹으니 풍미가 절반으로 떨어졌다.

광화문역 이베리코 삼겹살집 푸에르코

 

고기를 다 구운 뒤 같이 먹을 밥을 주문했다. 냉면을 먹을까 하다가 직원에게 제일 많이 주문되는 메뉴를 물어본 뒤 '차돌 깍두기 볶음밥'을 주문했다. 볶음밥은 큰 감흥 없이 일반적인 맛이다. 깍두기란 단어에서 느껴지는 상쾌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김치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느끼한 맛이 강했다. 가격이 비해서도 실망스러운 맛이었다. 냉면을 주문할걸 그랬다.

광화문역 이베리코 삼겹살집 푸에르코

 

 

4. 아쉬운 점

브레이킹 타임을 앞두고 고객에 대한 접대가 아쉽고 불쾌했다.

이곳 브레이킹 타임은 평일 14~17시다. 그러나 브레이킹 타임이 언제인지 모른 채로 평일 12시 57분에 방문했다

고기를 맛있게 먹고 있는데 브레이킹 타임이 곧 다가오기에 식사류를 미리 주문받는다고 해서 볶음밥을 주문했다.

그 뒤 밥도 같이 먹고 있는데 13시 40분부터 곧 브레이킹 타임이라며 압박을 주기 시작한다.

 

13시 55분부터는 직원들에게 "여러분 들어가서 쉬세요!" 라며 일부러 우리 보고 들으라는 듯 우리 테이블 주변에서 소리치고, 몇몇 직원들은 우리 테이블을 굳은 눈초리로 쳐다봤다. 부담을 느낀 우리는 비싸게 주고 주문한 고기와 밥 일부를 남기고 결제하러 일어섰다. 선결제 후 알아서 먹고 일어나게 해도 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광화문역 이베리코 삼겹살집 푸에르코

 

 

5. 결론

고기맛을 생각하면 훌륭한 곳이다. 콜키지 프리인 점도 좋다.
그러나 광화문 지점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브레이킹 타임을 앞둔 상황에서의 고객 접대는 불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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