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고급스러운 향을 추가하기 위해 트러플 오일을 종종 사용한다. 최근에 사비니 블랙 트러플 오일을 구매해서 먹어본 김에 좋은 점과 아쉬웠던 점을 솔직하게 적어본다.
몇 방울 만으로 고급스러운 풍미를 추가하는 방법 - 사비니 블랙 트러플 올리브 오일 리뷰 (SAVINI TARTUFI - Black truffle-flavoured olive oil dressing)
요리의 마지막에 그윽한 향으로 고급스러운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사용하기 좋은 오일이다. 향이 진한 편이기에 많이 사용할 필요 없이 소량만 흩뿌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동안 여러 트러플 오일을 구매해서 먹어봤고, 모든 트러플 오일이 좋았던 건 아니었다. 저렴한 가격만 보고 구매했다가 저렴한 향에 크게 실망한 적도 있었고, 향이 너무 역하여 먹는 둥 마는 둥 하다가 결국 버린 오일도 있었다. 다행히 이번에 사용해 본 사비니 블랙 트러플 오일은 맛과 향은 좋은 편이었다.
어디서 얼마에 구매할 수 있는가?
글을 작성하며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250ml 제품이 배송비 포함 4만 원 후반 ~ 5만 원 초반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화이트 트러플이 사용된 제품은 대략 5천 원 ~ 1만 원 정도 더 비쌌다.
어떤 트러플 오일인가?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올리브 오일에 블랙 윈터 트러플을 첨가해 만들어진 오일이다.
어떤 브랜드인가?
사비니 타르투피는 1920년부터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트러플 전문 브랜드로, 현재 4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브랜드다.
원재료는?
올리브오일 98.9%, 합성향료(송로버섯향) 1%, 검은 서양송로(건조 블랙 트러플) 0.1% 구성이다. 올리브오일은 엑스트라 버진 등급이 아닌 점이 아쉽다. 건조 트러플 조각은 아주 얇고 조그마하게 들어있다.
맛과 향은 어떤가?
강한 트러플 향이 부드럽게 퍼지는 게 좋다. 조금만 음식 위에 뿌려도 고급스러운 향이 더해진다. 합성향료가 포함되어 인공적인 향이 강하진 않을까 염려했지만, 실제로 향을 맡아보니 자연스러운 트러플 향이어서 먹을 때 부담이 덜했다.
그러나 많은 양을 사용하면 트러플 향이 음식의 맛과 향을 가리므로 조금만 사용하는 게 좋다. 아울러, 오일은 요리의 조리가 다 끝난 뒤에 첨가하자. 가열 중에 오일을 넣으면 트러플 향이 날아간다.
트러플 오일을 여러 요리에 사용했지만, 그 중 기억에 남았던 음식을 적어본다.
바질페스토 파스타
바질의 신선한 향에 트러플의 깊은 향을 더했다.
짜파게티
짭짤하면서도 단 맛의 짜파게티와 트러플 향은 잘 어울린다.
피자
치즈나 빵과도 트러플 오일은 잘 어울린다.
명란비빔밥
명란 비빔밥 위로 트러플 오일을 뿌리면 고소한 감칠맛이 더해진다. 그러나 많이 뿌리면 명란의 맛과 향을 트러플향에 가려지니 소량만 뿌리는 게 좋다.
결론
오일 자체의 맛과 향은 좋은 편이다. 그러나 올리브 오일이 엑스트라 버진 등급이 아닌 것과 합성향료가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니다. 이후 트러플 올리브오일을 구매하게 된다면 이 제품보다 더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구매할 것 같다. 이 제품보다 가격은 낮음에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사용하면서도 트러플 함량도 더 높은 제품도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먹었던 트러플 오일중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된 트러플 오일은 다음과 같다. (아래 기입된 가격은 글 작성일 기준이다.)
테레 프란체스카네 - 트러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terre francescane - extra virgin olive oil with black truffle)
- 국내에서는 코스트코에서 수입하여 판매하는 트러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다.
- 500ml 용량에 1~2만 원대로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하지만 품질은 평균 이상이다. 2021 런던 국제 올리브 오일 대회에서 금상 수상이력이 있다.
-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에 건조 트러플도 0.2% 들어가 있고, 트러플향 천영향료가 0.8% 들어있다.
- 향의 느낌이나 세기도 괜찮은 편이다.
타르투플랑게 - 트러플 올리브 오일 (TartufLanghe - Extra Virgin Olive OIL with TRUFFLE)
- 트러플의 종류에 따라 가격은 달라지지만, 100ml 제품의 평균 가격은 2만 후반 ~4만 원 초반대이다.
- 가격이 높은 만큼 맛과 향의 밸런스가 좋은 편이다.
- 윈터블랙트러플 이상급을 추천한다. 화이트 트러플이 가장 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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