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안주로 감칠맛이 좋은 치즈를 즐겨 먹는 편이다. 이번에는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미니 다피누아'를 구매해서 먹어본 김에 이곳에 후기를 남긴다.
프랑스 치즈브랜드' 프로마제 다피누아'에서 만든 큐브모양 치즈 - 미니 다피누아(Mini d'Affinois)
1. 이 치즈는 어떤 제품인가?
프로마제 다피누아는 프랑스에서 1981년에 설립된 치즈 전문 기업 프로마쥬 기요또(FROMAGERIE GUILLOTEAU)에서 만든 치즈 브랜드다. '미니 다피누아'는 작은 큐브 형태의 치즈를 보관 및 휴대하기 좋도록 포장한 제품이다.
*프랑스어 Fromagerie는 치즈제조사, Fromage는 치즈를 의미한다.
유지방 함량 60%이면서, 크림을 더해 만든 더블크림치즈 스타일로 까망베르 스타일 치즈에 비해 더욱 짙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치즈를 만들 때 수분과 유청을 제거해 크림처럼 부드러운 풍미와 식감을 살렸다고 한다.
2. 어디서 얼마에 구매했는가?
컬리에서 11,800원에 구매했다. (25g x 5개)
3. 먹어보자
먹기 30분 전에 미리 냉장고에서 꺼내 상온에 두었다. 미리 상온에 꺼내두면 치즈의 맛과 향을 조금 더 진하게 즐길 수 있다.
치즈를 반으로 자르니 얇은 린드 안쪽으로 부드럽게 반죽된듯한 질감이 보인다.
한 입에 넣기 좋게 자른 뒤 향을 맡아본다. 치즈 특유의 누릿한 냄새는 잘 억제되어 있었다. 입안에 넣으니 짭짤하면서도 치즈 특유의 감칠맛과 함께 쿰쿰한듯한 냄새가 약하게 느껴진다. 이런 맛의 특징이 술안주로 잘 어울렸다.
밸런스가 잘 잡힌 치즈라고 생각하며 와인을 한 입 마셨다. 그랬더니 그때서야 입안에 숨어있던 본래의 강한 치즈향이 입과 코를 통해 강하게 존재감을 내뿜는다. 특이한 경험이다. 그 뒤 1~3분 정도 숨을 쉴 때마다 코와 입에서 치즈 향이 사라지지 않고 맴돈다. 아.. 이것이 짙은 치즈의 맛과 향이었구나...!
같이 먹던 일행 중 한 명은 한입 먹어본 뒤 다시 먹지 않았다. 염소치즈나 블루치즈까지 다양한 치즈를 즐겨 먹는 아내는 이런 특징이 정말 좋다며 맛있게 먹었지만,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강할 듯싶었다.
* 추가정보
맛과 향이 짙은 특성이 딸기나 블루베리 등의 단맛의 과일잼과 잘 어울렸다. 이렇게 먹으면 치즈의 감칠맛은 즐기면서도 특유의 쿰쿰한 느낌은 줄어든다.
4. 결론
확실하게 호불호가 나뉠 치즈다. 다양한 치즈를 접하지 못했거나, 비위가 약한 사람에게는 힘들 수 있는 맛이다.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은 아니었다. 감칠맛 나면서도 순한 느낌의 치즈를 찾는다면 다른 제품을 찾는 게 좋겠다.
그러나, 평소 블루치즈도 잘 먹는 사람이라면 이 치즈도 한 번 먹어볼 만하다. 개인적으로 특유의 강한 향이 코를 강타하는 느낌이 조금 힘들었지만, 왠지 모를 묘한 느낌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 한 번 더 구매해서 먹어볼 예정이다. 이 치즈 특유의 말랑한 식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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