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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먹어보니 맛있어서 리뷰

프랑스 캐비어 - STURIA(스투리아) 오세트라 리뷰

by 가성비 넘치게 사는 사람 2022. 12. 6.

마켓컬리에서 스투리아 브랜드의 오세트라 캐비어(15g)를 구매했다. 용량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어서 어떤 맛일지 궁금했었다. 어쩌다 한 번의 작은 사치를 부려볼 겸 맛보기로 한다. (컬리에서 구매 가격은 65,000원이다.) 물론 검색하면 더 저렴한 가격대의 캐비어들도 있으나, 상품평들을 보니 너무 짜거나, 비린맛이 심하거나, 유통기한 임박 문제 등 아쉬운 부분이 꽤 많은가 보다. 

스투리아는 프랑스 캐비어 전문 브랜드다. 브랜드 사이트에서 브랜드 설명과 제품 라인업을 볼 수 있다.(https://www.sturia.com/gb/12-our-caviar)  2022년 8월 뉴스 기사에 의하면, 에어프랑스 1등석에서 기내식 식전요리로 스투리아 캐비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15g의 한입거리가 6만원이라니..

 

제품 외관을 살펴보자

뒷면에 표기된 이 제품 정보를 보자. 캐비어 96% 정제소금 4%로 이뤄져 있고 제조 및 원산지는 프랑스다. 이번에 구매한 오세트라 캐비어는 9년 이상 양식한 러시아 오세트라 품종의 철갑상어에서 채취하여 1~4개월 정도 염장/숙성을 거쳤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비행기 일등석에서 애피타이저로 주는 캐비어는 대부분 '오세트라' 라고 한다.)

캐비어 패키지 뒷면 정보


샴페인, 화이트 와인, 보드카가 캐비어와 잘 어울리는 술로 알려져 있다. 널리 알려져 있다. 화이트 와인은 달지 않은 종류가 많이 추천되며, 레드와인은 캐비어 맛을 방해하지 않을 가벼운 바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침 집에 돔 리슬링 드라이 화이트 와인이 있어서 같이 먹었다.

캐비어와 함께먹을 크래커와 빵, 치즈, 그리고 와인 (+술 안주 감바스)
신선한 캐비어 맛을 위해 얼음 위에 두었다.


뚜껑 열기가 꽤 힘들다. 크기도 작아 안간힘을 스푼으로 위로 밀어 올리듯이 열었다. 알알이 광택이 살아있는 짙은색의 알이 보인다.

 


무슨 맛일까?

캐비어를 덜어낼 때는 금속류 수저는 캐비어 맛을 떨어뜨릴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자개 혹은 나무 스푼을 이용하자. 손등에 먹는 게 체온에 의해 풍미를 극대화할 수 있다기에 손등에 덜어 먹어본다.

말랑한 질감의 짠 알들이 입안에 들어온다. 혀로 입천장에 비벼 뭉개어 맛을 봐본다.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오묘한 맛이다. 톡톡 터지는 질감이 아니다. 사르르 녹듯 부드럽게 뭉개지면서 기름으로 변한다. 고급 기름이나 버터를 맛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짭짤한 기름 풍미! 짠맛이 과하지 않아 좋다. 해산물을 먹을 때 느껴지는 특유의 바다 맛도 느껴지는데, 비린맛은 아니다. 아내는 마치 성게를 먹을 때와 비슷한 바다 맛이 난다고 했다.

손등의 체온이 캐비어의 풍미를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맛도 짠맛도 없는 담백한 크래커에 치즈를 올리고, 캐비어와 함께 먹어도 괜찮다. 다만, 크래커 크기가 커서 그랬던걸까? 캐비어 맛이 잘 느껴지질 않았다. 캐비어 양에 비해 크래커 크기가 컸나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갔다가 눈에 띄어 집으로 데려온 인형에게도 한입 권해보니 신난다고 춤을 춘다. 모두가 신나는 12월 메리 크리스마스다!

오우?!

캐비어 마시쪙~♬ Rocking Around The Christmas Tree!!!

 

그렇게 즐거운 시간은 갔습니다.. 아아.. 캐비어는 다 가버렸습니다.. 15g의 짧은 즐거움ㅠㅠ

15g은 정말 순식간이다. 두명이서 몇번 맛보면 끝! 첫입부터 최대한 음미하며 먹자.

 

결론

캐비어가 무슨 맛일까라는 궁금증은 해소되었지만 15g에 6만 원이 넘어가는 식재료이기에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 캐비어만의 독특한 맛과 즐거움이 있다. 캐비어를 접해보지 않아 궁금해하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혹시, 이 제품보다 더 저렴한 캐비어로 먹어봐야겠다면, 평점 낮은 순 보기로 정렬하여 그 제품의 문제점들은 무엇인지 봐보자. 저렴한 캐비어는 맛과 품질에서 안 좋은 평이 많은 편이어서 개인적으론 구매하고 싶진 않다.


선물용으로도 좋다. 다만, 온도 유지 포장이 번거롭기 때문에, 애초에 인터넷에서 구매할 때 배송지를 상대방 주소로 적는 게 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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