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만 읽어도 준비물부터 환전, 3박 5일 일정, 추가 조언 등 세부 여행 전 챙겨야 할 것들을 모두 파악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적었다. 일차별로 자세한 일정도 공유할 예정이다.
* 이 글은 내 돈과 시간을 들여 직접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했다. 최대한 자세하게 적은 이 후기가 여행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필리핀 세부 3박 5일 가족여행 후기 공유 1편 - 준비물과 간략 일정
0. 세부는 언제 가는게 가장 좋을까?
일반적으로 필리핀은 12 ~ 2월에 가는게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세부는 아니다. 이때는 세부의 동남쪽에 비와 바람을 동반한 저기압이 자주 형성되기 때문에 투어가 취소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세부는 3~5월이 비올 확률이 적고 바람도 약한 편이어서 여행하기 가장 좋다.
1. 언제 누구와 갔다 왔는가?
부모님은 평일에 휴가를 내기 어려운 편이다. 그래도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은 다양한 바다 액티비티를 체험시켜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아내와 부모님, 이렇게 성인 4명이서 설 연휴와 평일 2일을 합쳐 3박 5일 일정으로 갔다 왔다.
2. 준비물은 무엇인가?
(1) 여행 전 미리 설치해둬야 할 어플
그랩 - 차량 호출 및 음식 배달 어플
반드시 필리핀으로 떠나기 전 설치한 후 결제수단 등록까지 해둘 것. 세부에 도착해서 앱을 깔면 본인인증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제수단은 필리핀 페소가 충전되어 있는 카드로 해두면 좋다. (ex. 트래블월렛, 트래블로그, 토스 체크카드)
구글 지도
만약 인터넷이 안될 경우를 대비하고 싶다면 메뉴에서 '오프라인 지도'를 선택하여 원하는 지역의 지도를 미리 받아둘 수 있다.
번역 어플 - 파파고나 구글 번역
인터넷이 안될 경우를 대비해 '오프라인 번역' 메뉴에서 '영어'를 받아두자
(2) 챙기면 좋은 준비물
01. 유심 - 글로브나 스마트 간의 속도 차이는 크지 않으니 아무거나 골라도 무방.
- 여행하는 동안 화상통화나 사진/동영상 파일을 주고받을게 아니라면 하루 1GB로도 충분하다.
- 유튜브는 데이터를 많이 소모하니, 가급적 호텔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을 때만 보는 걸 권한다.
- 세부막탄 공항에 도착해서 살 땐 줄을 길게 서야 할 수 있다. 판매 직원이 일일이 유심 등록과정을 평균 10분 정도 소요하며 도와줘야 하기 때문이다.
* 공항 내부 와이파이는 상황에 따라 신호가 매우 약한 경우가 많았다.
02. 결제수단 카드 - 트래블월랫, 트래블로그, 토스 체크카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여 2가지를 챙겨두면 좋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토스카드를 주로 썼다. 페소를 살 때와 팔 때의 가격이 동일하며, 수수료도 없기에 필요할 때마다 충전해서 쓰기 좋았다.
* 카드를 신청한 뒤 수령받기까지 시간이 3~7일 정도 소요되므로 여행 가기 최소 2주 전에 미리 신청해 두자.
03. 필리핀 페소로 환전 -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들이 많기 때문에 카드와 현금을 둘 다 준비하는 게 좋다.
[원화 → 달러 → 페소]로 환전하는 게 귀찮거나 신경 쓸 여력이 많지 않은 사람은 트래블월렛이나 토스카드등에 페소로 충전해서 ATM으로 출금하는 것도 괜찮다. 백만 원 이상 환전할게 아니라면 생각보다 비용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 미리 한국에서 페소를 챙겨가고 싶은 사람은 중고거래 서비스 '당근'에서 괜찮은 환율에 판매되는 페소를 구매하는 것도 좋다.
* 막탄 공항 내 환전소는 환율이 매우 안 좋다.
* 필리핀 ATM에서 출금할 때 ATM수수료 250페소가 붙는다.
* 세부에 거의 유일하게 ATM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곳은 아얄라몰 근처의 HSBC은행에 있는 ATM이다. 약 2만 페소까지는 ATM수수료가 없고 그 이후는 수수료가 붙는다. (24시간 운영)
04. 스마트폰 저장용량 확보 - 오슬롭이나 모알보알에서 고프로를 대여할 예정이라면 최소 1~2기가 정도의 여유공간은 확보해 두자. 고프로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로 사진/영상파일을 복사해 주기 때문이다.
05. 수영장비 - 수영복 + 필요에 따른 래쉬가드
해파리가 많을 것 같은 바닷가에 갈 땐 래쉬가드를 입는 게 좋다.
06. 수영장비 - 물안경 + 필요에 따른 스노클링 도구
기본 수영장 물안경은 챙겨가는게 좋다. 스노클링 도구는 챙겨가면 좋지만 필수는 아니다. 만약 투어를 예약했다면 대부분 무료로 대여해주거나, 100~200페소에 빌려주기 때문이다.
07. 편한 신발 - 여름철에 신기 편한 신발 + 워터 슈즈
물속에서 맨발로 다니면 다치기 쉽다. 다이소에서 파는 저렴한 워터슈즈라도 챙겨가자.
08. 선크림 - 구름이 낀 날에도 피부가 탈 만큼 자외선이 세다. 물놀이용(워터프루프)으로 챙기자.
09. 샤워기 필터 - 숙소의 샤워기와 호스 사이에 끼는 제품이다. 다이소에서 2천 원에 구매했다. 수질이 걱정될 때 가져가면 좋다. 필터 샤워기보다 부피가 작아 챙겨가기 편하다.
10. 반창고 + 상비약
11. 작은 사이즈의 알로에 젤 or 바디로션 - 피부가 햇빛에 심하게 그을렸을 때 바르면 좋다.
12. 모자 - 두피가 햇빛에 자극받는 게 걱정된다면 얇은 모자를 챙겨가면 좋다.
13. 휴대용 가방 - 항상 휴대하기 편한 작은 가방이 있으면 스마트폰과 지갑을 조금 더 안전하고 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
14. 동전을 넣기 편한 지갑 - 필리핀은 현금으로 계산할 때 동전이 많이 생기는 편이다.
15. 이트래블(eTravel) 등록 - 필리핀은 여행객은 입국할 때 이트래블을 작성해야 한다. eTravel 사이트(클릭)에 들어가서 각 항목을 입력하면 된다. 같이 가는 일행것까지 대신 작성해줄 수 있다.
3. 여행 가기 전 미리 추가로 해두면 좋은 것 추천
면세점 혜택
1달러 이상 구매 시 최대 만원까지 할인해 주는 쿠폰 등 면세점에서 제공하는 자잘한 혜택이 있다.
* 온라인과 오프라인 혜택이 대체로 다르며, 온라인에서는 적립금 적용되는 제품을 찾는 게 다소 번거로울 수 있다.
* 여행 가기 1달 전부터 매일 출석체크 포인트까지 모은다면 더 알차게 구매할 수 있다.
*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 신세계 면세점 조합이 혜택을 사용하기 가장 쉬웠고, 혜택의 크기도 좋았다.
프리다이빙 수업
수영을 잘할 줄 모르지만 바다에서 구명조끼 없이 수영을 해보고 싶다면 약 3시간 동안 진행되는 프리다이빙 수업을 들어두면 도움이 된다. 물 위에 서서 떠있는 방법부터 5m가량 잠수하는 법까지 하루 안에 간략하게 체험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잠실, 성남, 수원에 있는 종합운동장의 수영장에서 주로 이뤄지는 듯하다.
- '프리다이빙 체험강습'을 검색하면 여러 업체가 나오니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보자.
- 우리가 수강한 수업은 3시간당 3만 원이었으며, 수영장 이용료 15,000원은 별도였다.
- 장비가 없어도 모두 저렴한 가격에 대여 가능하다.
- 평소 입던 아무 수영복을 가져가도 무방하다. 래쉬가드나 다이빙 슈트를 입지 않아도 된다.
4. 어떤 액티비티를 즐겼는가?
(1) 오슬롭 고래상어 체험 + 투말록 폭포 + 모알보알 지역 투어 패키지
오슬롭 고래상어 구경은 체험시간 30분 정도밖에 안 되지만 대기시간은 4~6시간 정도로 상당히 긴 편이다. * 그럼에도 고래를 바로 코앞에 두고 같은 물속에서 수영을 할 수 있다는 특별함 때문에 한 번쯤 체험해 볼 만하다.
모알보알에서는 눈앞에서 수많은 정어리 때, 그리고 가끔 눈앞에서 거북이를 볼 수 있다.
위 3곳은 서로 가까운 지역이어서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여행상품들이 많다.
* 오슬롭과 투말록폭포는 차로 10분 정도의 매우 가까운 거리, 오슬롭에서 모알보알까지는 차로 1시간 30분 정도의 거리
- 예약 방법: KKDAY에서 한국인이 아닌, 필리핀 현지 여행사가 운영하는 여행상품으로 구매
- 여행 방식: 다른 신청자들 없이 신청자 일행끼리만 다니는 단독(private) 투어
- 구매 가격: 성인 4명 약 36만 원
(2) 막탄 호핑투어 - 판다논 섬 + 힐루뚱안 + 산비센테
호핑투어는 바다 위로 배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수중 환경이 좋은 곳에서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하며 즐기는 액티비티다. 판다논 섬에도 들리는 호핑투어 업체 중 스마일 호핑을 선택했다.
- 예약 방법: 카카오톡을 통해 예약.
- 선택한 상품: 호핑투어 + 체험 다이빙
- 추가혜택: 예약할 당시 킹앤퀸 스파 드라이/오일 마사지 1시간 무료제공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다.
- 결제 방법: 1인당 5,000페소였으며, 환율 25원으로 계산하여 여행 전에 미리 계좌이체로 지불했다.
* 마사지 업체에 카카오톡으로 별도로 문의하여 추가금을 내고 2시간으로 변경하여 예약했다.
* 호핑투어 종료 후 호텔로 복귀했으며, 마사지 업체에서 원하는 시간에 픽업하러 온다.
* 마사지 업체는 코스타밸라 호텔로부터 차로 5분 거리에 있으며, 세이브모어 막탄점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 마사지 업체에 200페소를 추가로 지불하고 막탄 공항으로 드랍을 요청했다.
5. 음식점이나 업체를 고를 때 고려한 사항
- 현지 사람들이 즐겨 먹는 메뉴인가? 아니면 한국인들의 마케팅에 의한 메뉴인가?
- 현지 가격에 비해 과다하게 비싼 곳은 걸렀다.
- 광고성 블로그 후기에 나온 업체들은 피했다.
- 직접 돈을 주고 이용한 곳 위주로 봤고, 관심 가는 가게는 구글 지도의 후기도 살펴봤다.
6. 세부에서의 주요 교통수단 - 그랩(Grab) 어플
그랩 어플에서 4인승 그랩카, 6인승 그랩카, 그랩택시를 부를 수 있는데 이중 그랩택시가 요금이 제일 싼 편이다. 그러나 택시는 미터기 장난질이나 다른 문제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이용하고 싶다면 깔끔하게 선결제 후 맘 편히 가는 그랩카로 예약하는 걸 권한다.
7. 간략 일정
일차별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 글에서 다룰 예정이니 참고하자.
1일 차 - 인천공항에서 저녁을 먹고 면세점 쇼핑한 뒤 비행기 탑승
2일 차 - '오슬롭 고래상어 체험 +투말록 폭포 구경 + 모알보알 스노클링(정어리 때+거북이 구경)' 투어
(호텔 '코스타벨라 트로피컬 비치 호텔'에 21시에 체크인)
3일 차 - 오전은 호텔 시설 즐기기 + 오후는 세부 대형 쇼핑몰 방문 후 쇼핑 + 맛집 식사
(쇼핑몰은 SM SEASIDE CITY MALL로 방문했다.)
(대형 쇼핑몰은 대부분 세부시티 쪽에 있으며, 아얄라몰이나 sm씨사이드몰이 규모도 크고 깔끔하며 내부에 마트도 있다.)
4일 차 - 호텔 체크아웃 후 호핑투어 + 마사지 + 마트쇼핑 + 저녁식사 + 막탄 공항
(마트는 savemore에 들렀다.)
5일 차 - 인천공항까지 비행시간 약 4시간 30분 소요. 여행 종료.
(비행기가 연착되어 30분 늦게 출발했다.)
(공항에서 판매되는 기념품, 가공식품 등의 가격은 현지보다 2~5배 이상 비싼 편이다.)
8. 추가 정보
2편 - 1~2일차: 오슬롭 고래상어 체험, 투말록 폭포 구경, 모알보알 서핑, 코스타벨라 호텔 체크인
3편 - 코스타벨라 수영장, SM씨사이드몰 팀호완, SM슈퍼마켓, 츄비츄비 후기
4편 - 세부 호핑투어(스마일 호핑), 마사지(킹앤퀸 스파), 저녁식사(라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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