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몽을 좋아해서 기회가 될 때 여러 브랜드를 먹어본다. 이번에는 스페인 브랜드 베헤르의 오로 이베리코 하몽을 배송비 포함 2만 원대에 구매해서 먹어봤다. 한 입을 먹어본 순간 한 번 더 사 먹겠다고 다짐한 맛이다. 자세한 내용을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스페인의 세계적인 이베리코 햄 브랜드 베헤르의 오로 이베리코 하몽
베헤르는 1930년대에 설립된 세계적인 이베리코 햄 브랜드다. 이번에 먹어본 베헤르의 하몽은 베요타 등급의 이베리코로 만든 하몽이다. 베요타는 이베리코 흑돼지 중 제일 높은 등급 아닌가?! 얼마나 맛있을지 먹기도 전에 기대감에 잔뜩 부풀었다.
하몽을 먹기 전에 잠깐 알아보는 하몽의 종류와 등급
하몽을 먹기 전에 차이점과 특징을 알아두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하몽은 돼지의 뒷다리를 소금에 절인 후 공기 긴 시간 건조 숙성한 생햄으로,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흰돼지로 만든 하몽 세라노(Jamon Serrano) - 하몽 이베리코보다는 낮은 등급으로 6~12개월 정도 숙성시켜 만든다.
흑돼지로 만든 하몽 이베리코(Jamon iberico) -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산간지방의 이베리아종 흑돼지인 이베리코로 만들었다.
이베리코는 4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이 글에서 리뷰하는 베헤르 오로 이베리코 하몽은 베요타 100% 등급으로 만들어졌다.
1. 베요타(BELLOTA) 100% - 모계, 부계 모두 100% 이베리코: 도토리 등의 자연사료를 먹이며 자연방목으로 키운 개체. 열량이 높은 도토리를 주로 먹기에 지방함량이 높기에 조금 더 좋은 지방과 풍부한 풍미를 맛볼 수 있다. 스페인 왕실에 납품되는 등급이다.
2. 베요타(BELLOTA) - 모계 100%, 부계 50% 이베리코: 베요타 100%와 마찬가지로 도토리 등의 자연사료를 먹이며 키움.
3. 세보 데 깜뽀(CEBO DE CAMPO): 교배종이지만 부분적 자연방목과 부분적 천연사료로 육성.
4. 세보(CEBO): 곡물 사료를 먹이며 축사 사육된 이베리코 종자의 돼지.
베헤르 오로 이베리코 하몽은 무슨 맛일까?
설명에 의하면 이 하몽은 기계로 잘리지 않았다. 전문가가 칼을 든 손으로 직접 근섬유 결을 따라 최대한 얇은 두께로 잘라내어 야들야들한 씹는 맛을 살렸다. 최소 32개월 숙성해 풍부한 감칠맛이 있다고 한다.
포장을 뜯기 전에 뒤에 적힌 내용을 꼭 읽어보자.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적혀있다.
보관은 2~7도에서 해주세요. 포장을 열기 전 따뜻한 물에 15~30초 정도 팩을 씻어주세요. 팩을 오픈 한 뒤 10분을 기다린 뒤 섭취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팩을 오픈하기 전 따뜻한 물에 씻어서인지 고기 위로 윤기가 흐른다. 양은 가격에 비해 아쉽다. 2만 원 정도면 이거의 10배 이상의 양이었을 테니 말이다. 이 비싼 가격도 맛이 있으면 용서가 된다. 어서 맛을 봐보자.
얇게 잘려있어서 야들야들 혀에 착 달라붙는 질감이다. 비린맛이 거의 없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감칠맛이 입안을 가득 매운다. 고기 특유의 풍미가 혀를 가득 감싼다. 왜 포장을 뜯기 전 따뜻한 물에 씻으라는지 한입에 이해가 간다. 그렇다고 너무 기름지지도 않다. 딱 풍미가 혀를 감쌀정도의 기름기다.
마침 집에 사토리 몬아모레 체다치즈가 남아있어 하몽과 곁들여서 먹어봤다. 하몽 자체가 짠맛이 강하기에, 짠맛의 치즈와는 궁합이 별로였다. 짠맛 없이 고소한 치즈류와는 잘 어울릴 듯했다.
* 그럼에도 이 치즈는 상당히 맛있게 먹어서 예전에 리뷰한 적이 있다. 궁금하다면 참고하자
하몽을 더 맛있게 즐기고 싶다면 멜론 위에 얹어 먹어보자. 단+짠 조화가 훌륭하다. 아니면 올리브유를 살짝 뿌려 먹어도 좋다. 고기의 풍미가 더 올라간다.
결론
하몽은 짭짤하면서도 기름진 풍미기에 맥주나 와인과 잘 어울린다. 아직 하몽을 접해보지 않았다면 좋은 베헤르 하몽은 좋은 선택지 중 하나다. 다만 50g에 2만 원대라는 가격은 다소 부담스럽긴 하다. 50g은 혼자서 다 먹어도 감질날 양이다. 그래도 맛있기에 한 번 더 사 먹어보고 싶다.
■ 추가: 만약 프랑스 파리에서 즐겨먹는 '샤퀴테리'인 잠봉 드 파리(Jambon de Paris)가 궁금하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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